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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Tip

침대프레임 헤드 가죽리폼 DIY 성공적인 기록

by 최요르 2020. 12. 18.

가죽리폼을 직접하려고 검색을 해봤지만,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았다.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준비를 하고 작업을 하였으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쉽지 않은 작업이었기에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침대 프레임 헤드 가죽 손상 상태

3년 사용한 상태이다.

머리를 프레임에 기대고 티비를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나의 뒤통수 마찰로 인하여 침대 프레임 헤드 가죽이 손상되었다.

코웨이에서 렌탈한 제품으로 AS를 요청하였더니 헤드 전체를 갈아야 한다며 75만원을 요구하였다(2020년 12월 기준).

가죽만 수선은 안 되며 목재를 포함한 전체를 교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였다.

75만원이면 침대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새로 구매하고 설치비에 기사님들 음료수까지 대접하기에 충분한 금액이기에, 속으로 나오는 욕을 참으며 전화를 끊었다.

사설 업체를 알아보니 15만원 이상이며, 추가비용이 들 수 있다고 하였다.

 

침대 프레임 헤드 분해(벨크로 고정)

혹시나 하여 손으로 강하게 잡아당겨 보니 찌-익 하고 분리가 되었다.

그렇다. 벨크로(찍찍이)로 고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직접 수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수선의 장단점을 말해보면

단점: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므로 품질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나의 인력이 들어간다. 내가 힘들다.

장점: 금액. 가죽 리폼 능력 획득. 

실제로 금액은 15만원 이상(업체)에서 6만원 정도로 줄었다. 이 중에서 타카, 타카제거기 등은 계속 쓸 수 있고 가죽은 딱 절반을 사용하였으므로 실제로 사용한 금액은 3만원이 채 안 된다.

 

침대 프레임 헤드 가죽 손상 DIY 준비물

타카, 타카제거기, 가죽, 단추를 구매하였다.

단추 25개가 가죽보다 비싸다. 배꼽이 25개가 있으면 배보다 비싼 것을 알게 되었다.

단추는 재활용하면 될 것 같지만, 기존 단추 2개가 가죽이 벗겨져서 새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장갑, 펜치, 십자드라이버(송곳), 가위 등은 집에 있는 것을 사용하였다.

준비물을 무사히 배송받았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분리된 침대프레임 헤드 가죽 부분

일단 뜯어서 거실로 가지고 나왔다. 

뒤를 돌려보니 타카가 엄청나게 박혀있었다.

 

일단 벨크로에 박혀있는 타카를 제거하기로 하였다.

타카 제거기 사용방법

타카 제거기는 사길 정말 잘했다. 꼭 사자.

타카 제거기 하단을 타카에 박아 넣고 지렛대 원리로 못 뽑듯이 뽑으면 된다.

말이 쉽지 꽉 박혀있는 타카를 제거하는 건 꽤나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타카 제거 모습. 벨크로 하나 제거한 모습(좌) 벨크로 완전히 제거한 모습(우)

벨크로를 제거하였다. 다시 써야 하므로 옆에 잘 모아둔다. 같은 위치에 다시 붙여야 하므로 미리 사진을 찍어두면 좋다.

다음으로 단추 제거를 하였다.

 

침대 프레임 헤드 단추 제거

침대 뒤편에 철사가 무수히 나와 있고 타카로 고정되어있다.

이 철사는 단추를 고정시켜놓은 것으로 타카를 제거하면 반대편에서 단추를 잡아당겨 제거할 수 있다.

25개가 있으므로 모두 제거하였다.

 

침대 프레임 헤드 단추제거

이제 가죽을 덧입힐 시간이다.

사실 가죽을 벗겨내고 새로운 가죽을 씌우려고 하였으나 스펀지 모양을 잡을 자신이 없었기에 덧입히기로 하였다.

일단 가죽을 깔기 위해 청소를 가볍게 하였다(더러움 주의).

 

타카 시체들. 가죽을 깔기 위해 청소하였다.

 

가죽 2m

사진으로 보니 회색같이 생겼는데 실제로 보면 짙은 갈색이다. 신기하다. 2m를 샀다.

 

가죽 제단

가죽을 깔고 그 위에 헤드를 놓고 조금 여유 있게 재단하였다.

정확히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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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씌우는 순서

기존에 가죽을 씌운 흔적을 보니 짧은 면부터 고정하고 긴 면을 고정한 것을 알 수 있다.

 

타카 심 장착

타카 아랫부분을 잡아당겨서 심을 장착한다.

 

가죽에 타카 박기

감동의 첫 타카질

 

타카 박는 순서

짧은 면 > 긴면 > 모서리 순서로 타카를 박아주었다.

 

침대 헤드 프레임 가죽 덧입히기

적당히 잡아당기면서 박아주어야 이쁘게 나온다.

타카를 빼고 다시 박아가면서 모양을 잡았다.

 

가죽에 단추구멍 뚫기

이제 가죽에 단추 구멍을 뚫어보자.

뒷면에 단추를 고정하기 위해 철사가 지나간 구멍이 단추 개수만큼 뚫려있다.

거기에 십자드라이버를 수직으로 넣어 구멍을 뚫어준다.

송곳이 있으면 좋을 테지만 드라이버로도 살살 돌리면 잘 뚫린다.

 

단추와 철사 분해 과정
단추와 철사 조립 과정

기존 단추와 철사를 분리한다.

새로운 단추와 철사를 조립한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 가운데 남아있는 단추 1개 때문에 단추 개수가 맞지 않아서 고생했다.

구매한 업체에서 단추 1개를 서비스로 준 것이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별로인 경험을 하였다.

 

침대 프레임 헤드 가죽 단추 조립

좌측 사진처럼 철사를 구멍에 넣어준다.

말이 쉽지 상당히 삽질을 많이 한 작업인데 요령을 써보자면,

철사 두 줄의 끝을 마치 한 개처럼 잘 뭉쳐준다.

철사가 구부러져 있으면 잘 안 들어가므로 일자로 잘 펴준다.

드라이버를 가죽 부분으로 넣어서 길을 확인한 후 철사를 넣어준다.

무슨 말인지 해보면 안다. 나는 알고 있지만, 설명을 잘 못하겠다.

 

침대프레임 헤드 가죽 단추 조립(조이기)

뒷부분 철사를 적당히 잡아당겨서 타카로 고정해준다.

적당히 당겨서 모양을 잘 잡아줘야 하는데, 타카를 반대편에 거울을 놓고 세워서 작업하든지, 반대편에 사람이 봐줘야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업할 당시 저녁 7시가 넘어가는 시간으로,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 짓지 않았다가는 소음 신고로 잡혀갈 수 있었기 때문에 대충하였다. 더욱이 신체적인 빡셈과 배고픔은 작업 속도에 박차를 가해주었다.

 

침대 프레임 헤드 벨크로 조립

맞다. 벨크로.

찍찍이를 타카질 하여 붙였다.

새로 구매한 타카에 심이 2개가 들어있어서 추가로 타카심을 구매하지 않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못같이 생긴 타카심을 이용하여 작업하였다.

타카심은 ㄷ자 2줄, 못 1줄 반이 들었다. 다음에 작업할 때는 여유 있게 준비해야겠다.

 

침대 프레임 헤드 DIY 완성

드디어 완성이다.

뒤에 누룽지는 아침마다 한 그릇씩 물에 끓여 먹는 데 속이 편하고 소화도 잘되고 든든하니 아주 좋다.

벌써 두 봉지째 섭취 중이다.

뭔가 주름이 져 있지만 앞서 서술한 것과 같이 단추를 너무 많이 잡아당겨서 그렇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침대 프레임 헤드 가죽 DIY 설치 모습

완성이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인조가죽 특성상 3년 사용하면 파손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더 훌륭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나처럼 가죽 리폼을 직접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비포&에프터 사진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친다.

침대 프레임 헤드 가죽 DIY 비포&에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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